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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NEW 캄성기(zangsungki@gmail.com)  작성일시 - 2009년 03월 14일 토요일 오전 0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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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개미1.jpg [119 KB] 


옛날에는 거미, 쥐, 뱀, 참새 등등이 초가집에서 사람과 함께 살았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면 옛날 집은 가공하지 않고 흙과 나무를 이용해 만들고 집 주위도 모두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다 보니 자연스레 짐승들도 사람이 사는 집에 함께 살게 되지 않았나 하고 추측해 본다. 초가 지붕 위에는 구렁이가 살고 부엌에는 쥐가 살고 집 주위에는 거미가 집을 지어 산다는 이야기는 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현대의 집들은 그렇지 않다. 동물이 함께 살만한 공간은 없다. 집에서 뱀은 커녕 쥐 한 마리만 나와도 난리가 난다. 만약 집에 쥐, 거미가 산다면 박멸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어떤 이는 청소 업체를 불러 말끔히 잡아낼 것이다. 혹시 어쩌다 산에 살던 뱀이 내려와 길가에 진을 치고 있다면 119에 신고해 소방대원이 출동하고 한바탕 소란이 일어날 것이다.
 
이렇듯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는 그저 옛날 이야기로 끝나는 듯했지만 캄보디아에 와서 보니 이런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정말 공감이 되었다.
 
발전이 전혀 되지 않은 오지 시골마을. 캄보디아 지형의 특성상 산은 없지만 풀과 여러 종류의 나무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교회 주위에서 뱀도 나온다. 크기는 아주 다양하며 한번은 나무를 이용해 뱀을 잡은 적도 있다.
 
밤이면 들에서 곡식을 주워 먹던 들쥐들도 돌아 다닌다. 먹을 것을 찾아 교회까지 온다. 쥐 덫을 사용해 여러 번 잡았다. 거미 또한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 독이 없는 집 거미가 하루가 멀다 하고 천장에 거미집을 짓는다. 그래서 자주 청소를 해 주어야 한다.
 
모두가 책에서 보았던 사실 그대로 이다. 그런데 책에 적혀 있지 않은 쥐, 뱀, 거미만큼이나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곤충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발견 하였다. 그것은 바로 개미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곤충이다.
 
개미가 하는 일 중 가장 큰 문제는 건물과 건물을 지탱하는 지반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개미가 살지 않도록 해야 하기에 여러 가지도 노력하고 있다. 언제부터 인가 개미 퇴치는 중요한 일이 되었다.
 
매달 한번씩 알코올 또는 기름을 개미 집에 부었다. 또 물과 희석해서 쓰는 개미약도 사용해 보았다. 당시에는 없어지는가 싶었으나 얼마 지나면 또 개미가 활개를 치고 다닌다. 개미 박멸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가 문득 의문이 하나 생겼다. 생각해 보니 소망교회에는 개미를 볼 수 없었다. 수도 프놈펜에 위치해 있다고는 하지만 개미가 분명히 있을 텐데 소망교회에서는 개미를 못 본 것 같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이소망 목사님께 물었다.
 
놀랍게도 목사님께서는 개미로 인해 건물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래 전부터 개미 퇴치 약을 사서 일정한 주기를 두고 약을 뿌려 두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개미가 없었구나. 이소망 목사님의 조언을 얻어 개미 퇴치 약을 당장 구입했다.
 
이전에 개미를 퇴치하기 위해 샀었던 기름값보다 더 저렴했다. 무엇보다 한 번 사용하면 몇 개월 동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개미를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둘 수도 있지만 개미집을 만들면 건물에 구멍을 내고 마침내 건물을 약하게 만들어 건물이무너지는 피해를 줄 수 있다.

교회 건물을 지탱하는 지반을 약하게 만들 수 있기에 개미를 그냥 둘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열대지방에 사는 개미 퇴치는 참으로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열대지방 개미는 독하고 크고 강하고 사납기 때문이다.
 
그 생각을 하고 교회 주위를 보니 왠지 내가 교회에 산다기 보다 교회에 개미가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모든 면에서 많은 경험을 통한 지혜는 놀랍지만 특히 이렇게 세심한 점들까지 생각하시고 미리 예방하시는 이소망 목사님께 다시 한번 놀랐다. 이번 일처럼 목사님의 충고를 통해 교회를 좀 더 깨끗하고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
 
새로운 것을 갖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주님께서 캄보디아 오지 마을에 허락하신 새영광 교회. 최근에는 지붕도 교체되어 너무나 아름답게 변한 새영광 교회. 비록 혹독한 더위와 여러 가지 건물에게는 좋지 않는 조건이 있지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고 최선을 다해 교회를 가꾸어 오래도록 사용하고 싶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튼튼하고 아름다운 새영광교회가 되어 그 안에서 신실하고 훌륭한 캄보디아의 지도자들이 수도 없이 자라고 성장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나눔과 사랑이 넘치는 영향력 있는 새영광교회가 되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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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09.03.14 [15:11]

:::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NEW, (DATE:2009.03.14) 캄성기 zangsungki@gmail.com - 열대지방 개미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저는 캄보디아에 와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은 건물 부식이 너무나 빠릅니다.
::: 간단의견 삭제 ::: 회원아이디: NEW, (DATE:2009.03.14) 캄성기 zangsungki@gmail.com - 교회 건물을 파괴하고 서서히 붕괴시키는 열대지방 개미들입니다. 정말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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